editor: 김희중베트남을 떠올리면 따뜻한 날씨, 쌀국수, 저렴한 물가가 먼저 떠오르지만, 막상 도착해 보면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화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식당에서 주문이 조금 늦게 나와도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모습,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가게, 사원에서 옷차림을 지적받는 순간, 택시 기사와의 소소한 오해까지….

이런 장면들 대부분은 “나쁜 사람을 만났다”라기보다 문화적 기대치가 다른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 현지 에티켓과 문화 자료들을 바탕으로
여행 전에 알아두면 좋은 문화 차이 10가지를 정리해, 실수를 줄이고 더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 합니다.
베트남 문화 차이, 여기서 말하는 뜻
이 글에서 말하는 “문화 차이”는 복잡한 학문이 아니라, 여행자가 바로 부딪히는 생활 속 에티켓에 가깝습니다.
- 인사와 호칭을 어떻게 부르는지
- 집·실내·사원에 들어갈 때의 기본 매너
- 시간·약속을 대하는 태도
- 불만을 표현하는 방식, 대화 스타일
- 팁·흥정, 사진 촬영, 스킨십에 대한 생각
같은 것들을 한 번에 묶어 설명합니다.
중요한 건,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당연함”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이 차이를 미리 알고 가면, 같은 상황도 훨씬 부드럽게 넘길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 우리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배경과 가치관)

여러 문화·비즈니스 자료에서는 베트남 사회의 특징으로 집단주의·가족 중심·체면 문화를 반복해서 언급합니다.
- 가족·공동체 중심
- 가족, 친척, 이웃, 동료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개인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 체면(얼굴)을 중시하는 문화
-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거나 주는 상황을 피하려 하고, 갈등이 있어도 겉으로는 부드럽게 처리하려 합니다.
- 간접적인 의사소통
- 말로는 돌려서 이야기하되, 표정·목소리·맥락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고맥락(high-context) 소통 방식이 발달해 있습니다.
또한 여러 연구와 칼럼에서 베트남은 시간을 유연하게 쓰는 폴리크로닉(polychronic) 문화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각 자체보다, 그때그때 상황과 관계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배경을 살짝 머릿속에 두고 나면, 아래에서 설명할 10가지 차이가 “이상한 행동”이 아니라 그들에겐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베트남 여행 전에 꼭 알아야 할 문화 차이 10가지
미소와 함께 Xin chào, Cảm ơn, Anh/Chị/Em 정도만 사용해도 현지인과의 거리감이 크게 줄어듭니다.
큰소리로 따지기보다, 조용히 사실과 요청만 짚어 말하는 태도가 베트남식 예의입니다.
집·사원·일부 매장에서는 신발을 벗고,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단정한 옷차림을 준비해 두세요.
유연한 시간 감각과 활기찬 소음은 일상입니다. 이동 계획에는 여유를, 숙소 선택엔 조용한 골목을 더해 보세요.
1. 인사·호칭: 미소 + “Xin chào”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베트남 예절 가이드에서는, 여행자가 웃으면서 간단한 베트남어 인사 한마디만 해도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다고 강조합니다.
- 가장 무난한 인사: “Xin chào(씬 짜오)” – 안녕하세요
- 감사 인사: “Cảm ơn(깜 언)” – 고마워요
- 나이·관계에 따라 부르는 호칭
- 나보다 조금 나이 많아 보이는 남성 → Anh(안)
- 나보다 조금 나이 많아 보이는 여성 → Chị(찌)
- 어려 보이는 상대 → Em(엠)
체크포인트
카페나 가게에서 “Chị ơi, cà phê 한 잔이요” 정도만 말해도, 그냥 무표정한 손님이 아니라 정성 들여 대하고 싶은 손님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체면을 중시하는 감정 표현: 큰소리로 따지면 오히려 손해
베트남에서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누군가를 질책하거나 망신 주는 것이 특히 예민하게 받아들여집니다.
- 호텔 방 상태가 마음에 안 들 때
- 음식이 잘못 나왔을 때
-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질 때
우리는 “이건 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따지고 싶어지지만, 현지에서는 목소리를 낮추고 부드럽게 재요청하는 편이 더 잘 통합니다.
체크포인트
문제가 생겼을 때는 감정 대신 사실 + 요청만 짧게 말해 보세요.
“이게 주문한 것과 조금 다른데,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도면 충분합니다.
3. 신발·실내 예절: 집·사원·일부 매장에서는 신발을 벗는다
공식 관광 사이트와 여행 팁에서는, 집과 사원, 일부 상점·마사지숍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 문화를 꼭 기억하라고 안내합니다.
- 입구에 신발이 쌓여 있거나 슬리퍼가 놓여 있다면,
→ 일단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게 안전합니다. - 가정집·작은 게스트하우스, 전통 가게 등에서 자주 마주치는 장면입니다.
체크포인트
끈 있는 부츠보다는 슬리퍼·스니커즈처럼 쉽게 벗고 신을 수 있는 신발이 훨씬 편합니다. 양말 한 켤레만 잘 챙겨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4. 사원·종교 공간 예절: 옷차림·사진·소음 세 가지만 기억하기

여러 에티켓 가이드는 베트남 사원·파고다를 방문할 때 다음을 공통적으로 권장합니다.
-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 착용
- 신발·모자·선글라스 벗고 들어가기
- 큰 소리로 웃거나 통화하지 않기
- 제단·불상·승려를 향해 발바닥을 직접 향하지 않기
체크포인트
얇은 숄 하나만 가방에 넣어 다녀도, 평소에는 시원하게 입다가 사원에 들어갈 때 어깨를 가리는 용도로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시간·약속 감각: ‘8시쯤’은 8시 10분일 수도 있다
여러 문화 분석에서는 베트남을 시간에 유연한 폴리크로닉 문화로 설명합니다.
- 투어 픽업 시간이 8시라 해도, 8시 10분·15분쯤 도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버스·배·차량 출발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밀리는 일이 있습니다.
체크포인트
중요한 이동(비행기·기차 환승 등)이 있는 날이라면,
“공식 일정 + 최소 30분 여유”를 기본으로 잡고 움직이면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6. 대화 스타일·거절 방식: “예”가 항상 “좋다”는 뜻은 아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갈등을 피하고 체면을 지키기 위해 직접적인 거절 대신 완곡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Yes, yes”라고 해도
- “당신 말을 이해했다”는 뜻일 뿐,
-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은 아닐 수 있습니다.
- “Maybe later”, “I will try” 같은 표현에는
- 사실상 어려울 수도 있다는 뉘앙스가 들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체크포인트
중요한 예약·요청이라면,
“그래서 내일 7시에 픽업 맞죠?”, “창문 있는 방으로 확정된 거죠?”처럼 구체적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7. 거리 소음과 오토바이: 시끌벅적함이 일상인 나라

많은 여행자들이 오토바이 경적·길거리 소음을 가장 먼저 체감했다고 이야기합니다.
- 늘 사람·차·오토바이가 뒤섞여 있고
- 카페·식당에서도 꽤 큰 목소리로 대화하는 편이며
- 시장에서는 호객 소리가 활발합니다.
이건 싸우고 있어서가 아니라, 도시의 기본 분위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체크포인트
소음에 민감하다면,
- 큰 도로에서 한 블록 이상 들어간 숙소를 고르고
- 귀마개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많이 달라집니다.
8. 식사·거리 음식·위생 기준: “다르다”는 걸 알고 즐기기

베트남의 거리 음식·카페 문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위생 기준이 한국과 다를 수 있음도 여러 여행 건강 자료에서 언급합니다.
- 재료가 상온에 놓여 있거나
- 설거지 방식이 단촐해 보일 수 있고
- 길가 작은 의자에 앉아 먹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렇다고 모두 위험한 건 아니고, 현지인들이 줄 서는 집을 고르면 대체로 큰 문제 없이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크포인트
- 손님 회전율이 높은 곳, 냄새가 상하지 않은 곳을 고르기
- 뜨겁게 잘 익힌 음식 위주로 주문하기
- 첫날부터 모험적인 메뉴를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조금씩 늘려 가며 몸 반응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9. 팁·흥정 문화: 의무는 아니지만, 예의 있는 감사 표시
여행 정보에 따르면 베트남은 팁이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관광업에서는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중입니다.
- 로컬 식당·카페: 팁은 보통 선택 사항. 잔돈을 조금 두고 나오면 센스 있는 정도.
- 투어 가이드·기사: 하루 종일 함께 다녔다면 소액(예: 50,000동 안팎)의 팁을 주면 고마워합니다.
- 시장·노점: 어느 정도 흥정이 자연스럽지만, 웃는 얼굴로 주고받는 대화에 가깝습니다.
체크포인트
흥정이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면,
가격이 표시된 카페·체인점·마트를 중심으로 이용하고, 시장에서는 기념품 몇 가지만 가볍게 흥정해 보는 정도로 접근해도 충분합니다.
10. 사진·스킨십·공공장소 행동: 허락과 거리감이 핵심
여러 에티켓 가이드에서는 사진·신체 접촉·공공장소에서의 애정 표현에 대해 다음을 조언합니다.
- 사람(특히 아이·노인·승려)을 찍을 때는 반드시 허락을 구하기
- 머리·어깨를 툭툭 치거나, 아이 머리를 만지는 일은 피하기
- 연인끼리 손을 잡는 건 괜찮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과한 스킨십은 아직은 낯설게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체크포인트
사진을 찍고 싶다면 카메라를 살짝 들어 보이며 “OK?” 한마디만 해도 충분합니다. 사진을 보여주며 “Cảm ơn”이라고 한 번 더 인사하면, 작은 대화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아래 네 가지 정도만 점검해도, 현지에서 문화 차이로 인한 불편함이 크게 줄어듭니다.
벗고 신기 편한 신발, 사원 방문용으로 어깨와 무릎을 가릴 수 있는 옷이나 숄 챙기기.
Xin chào(안녕하세요), Cảm ơn(감사합니다), Xin lỗi(죄송합니다)를 입에 익혀 두기.
비행기·기차·중요 일정이 있는 날에는 최소 30분 이상 여유를 두고 이동하기.
오토바이·시장 소음이 일상이라는 걸 알고, 귀마개나 이어폰을 챙겨 두기.
문화 차이를 적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 (한계)
여기까지 설명한 내용은 “베트남 전체에 자주 관찰되는 경향”일 뿐,
모든 베트남 사람이 항상 이렇게 행동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 하노이·호치민 같은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
- 젊은 세대와 부모 세대
- 관광지가 발달한 지역과 아직 그렇지 않은 지역
사이에는 분위기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이 글을 단단한 규칙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 “이런 경향이 있다”는 가벼운 지식으로 머릿속에 두고
- 실제 상황에서는 상대 표정·톤·분위기를 보면서 조절하는 태도
를 가지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베트남에서 팁은 꼭 줘야 하나요?
사원에 들어갈 때 꼭 긴바지를 입어야 하나요?
길 건널 때 너무 무서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거리 음식은 어느 정도까지 먹어 봐도 괜찮을까요?
관련 개념: 다른 동남아 여행에도 통하는 공통 예절
베트남에서 익힌 감각은 다른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때도 그대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원·종교 시설에서는 단정한 복장과 낮은 목소리
- 실내·집·사원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
- 시장·길거리 음식·밤문화 중심의 거리 풍경
- 가족·어른을 대하는 존중의 태도
등은 태국·라오스·캄보디아 등에서도 어느 정도 공통으로 나타납니다.
즉, “신발·사원·소음·시간은 한국보다 조금 더 느긋하다”는 큰 틀을 기억해 두면, 다른 나라에서도 적응이 훨씬 빨라집니다.
정리/결론: 문화 차이를 알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 항목 | 베트남 | 한국 |
|---|---|---|
| 시간 감각 |
유연한 편 약속 시간에 비교적 여유롭고, 교통·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금씩 변동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 |
정시에 민감 지각에 민감하고, 대중교통·공공 서비스는 정시에 움직이는 것이 기본 기대치. |
| 의사소통 방식 | 완곡한 표현과 간접적인 거절을 선호하며, 표정·톤·맥락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음. | 비교적 직접적이고, “싫다/좋다”를 명확히 말하는 것이 솔직함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음. |
| 공공장소 분위기 | 오토바이·시장·노점 등으로 시끌벅적하고, 소음과 활기를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편. | 지하철·버스·도서관 등에서 조용함을 선호하고, 큰 소리를 내는 것에 예민한 경우가 많음. |
| 사원·종교 예절 | 신발을 벗고,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을 갖추며, 사진·소음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문화. | 단정한 차림을 선호하지만, 관광객 구역에서는 비교적 유연한 편. 사진 규칙은 장소마다 차이가 큼. |
마지막으로, 베트남 여행 전에 꼭 기억해 두면 좋은 포인트를 짧게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인사와 호칭은 미소 + “Xin chào” + Anh/Chị/Em이면 충분하다.
- 갈등 상황일수록 목소리를 낮추고, 체면을 지켜주는 방향으로 말하기가 좋다.
- 집·사원·일부 매장에서는 신발을 벗고, 어깨·무릎을 가리는 옷차림을 준비한다.
- 시간은 다소 유연하게 흐를 수 있으니, 중요한 이동에는 여유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다.
- 거리 음식·소음·교통은 “위험”이 아니라 “다른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내 기준에 맞게 선택한다.
- 팁·흥정·사진·스킨십에서는 허락과 존중, 웃는 얼굴을 기본으로 삼는다.
이 몇 가지만 머릿속에 넣고 베트남에 도착하면,
여행 중 만나는 대부분의 상황을 “당황”이 아니라 “이해”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문화 차이를 공부하는 이유는,
상대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낯선 환경 속에서 나 자신을 덜 힘들게 만들기 위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는, 정보와 예의를 챙겨 조금 더 편안하고, 서로에게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 보시길 바랍니다.
📚 참고 및 출처
- 🔗 Vietnam.travel – 베트남 여행자 에티켓
- 🔗 Sun Getaways – 베트남 체면 문화 이해
- 🔗 Friends Travel Vietnam – 문화·예절 가이드
- 🔗 New Asia Tours – 베트남 사원 방문 규칙
- 🔗 Prime Travel Vietnam – 스트리트푸드 & 위생 가이드
※ 본 콘텐츠는 2025년 기준 베트남 문화·예절 관련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