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유소·택시·그랩에서 자주 생기는 ‘소소한 오해’와 똑똑한 해결법

작성자 김희중editor: 김희중

베트남 여행이나 출장에서 의외로 스트레스를 주는 순간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장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유소에서 잔돈을 덜 받은 것 같은 느낌, 택시·그랩 기사와 목적지가 다르게 찍힌 상황, 팁을 줘야 할지 말지 애매한 순간, 영어도 안 통하고 한국어는 더 안 통할 때의 어색함까지.

이 글에서는 베트남 주유소·택시·그랩에서 자주 벌어지는 작은 오해들을 정리하고,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대화 예시와 해결 문장까지 함께 정리합니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바로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베트남 오해 요소 3가지 도트 이미지

베트남에서 ‘소소한 오해’가 자주 생기는 이유

언어·문화·돈 쓰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베트남은 아직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나라입니다. 카드 결제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택시·소규모 가게·주유소 등에서는 여전히 현금이 기본인 곳이 많습니다.

또한 베트남 통화(동, VND)는 10,000 / 20,000 / 50,000 / 100,000 / 500,000 동 등 0이 많은 고액권 위주라,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숫자 감각이 쉽게 꼬입니다. 잔돈이 2,000 동, 5,000 동 단위로 오갈 때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되나?” 하는 고민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여기에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기사, 베트남어를 모르는 여행자, 그리고 한국·베트남의 팁·서비스에 대한 기대치 차이가 더해지면, 악의 없이도 오해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베트남 교통·결제 문화 기본 이해하기

현지 통화·잔돈·팁 문화 간단 정리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은 “잔돈·팁을 어디까지 요구하고, 어디까지는 넘어가도 되는가”입니다.

  • 베트남에서는 팁이 “기본적으로 의무”는 아닙니다.
    여러 여행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택시·그랩 기사에게도 팁은 필수가 아니며, 요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다만, 잔돈이 아주 소액(5,000~10,000 동 정도)일 때는 자연스럽게 넘기는 경우가 많고, 기사 입장에서도 “팁”처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 친절한 서비스나 짐을 많이 들어준 경우, 10,000~20,000 동 정도를 “고마움 표시”로 건네면 충분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기본은 잔돈 정확히 받기, 마음이 편하면 소액 정도는 팁으로 둔다” 정도로 생각하면 현실적인 기준이 됩니다.


택시와 그랩, 어떻게 다른가?

베트남에는 일반 택시와 함께 그랩(Grab) 같은 호출 앱이 널리 사용됩니다.

  • 일반 택시
    • 차에 달린 미터기로 요금이 올라가는 방식
    • 기사마다 회사마다 요금, 태도가 조금씩 다름
    • 공항·관광지 주변에서는 미터를 안 켜거나, 과한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도 여행자 후기에서 종종 언급됩니다.
  • 그랩(Grab)
    • 앱에서 출발지·도착지를 설정하면 대략적인 요금이 미리 보이는 방식
    • 현금·카드 결제 모두 가능하지만, 실제 이용 후기를 보면 현금 결제가 여전히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그랩을 사용하면 가격·목적지가 앱에 기록되어 있어 분쟁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앱에 잘못 찍힌 목적지”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어떤 상황이 가장 걱정되나요?

아래에서 내가 가장 신경 쓰이는 상황을 고르면, 이 글에서 먼저 읽으면 좋은 섹션과 핵심 팁을 보여 드립니다.

클릭할 때마다 카드 내용이 바뀝니다.
먼저 걱정되는 상황을 눌러 보세요.

이 글의 예시와 대화 문장을 활용하면 대부분의 작은 오해는 가볍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유형의 오해가 가장 많을까?

1) 잔돈이 모자란 것 같은 상황

대표적인 상황

  • 93,000 동이 나왔는데, 100,000 동을 냈더니 기사나 직원이 조용히 가버리는 경우
  • 500,000 동을 냈는데, 잔돈을 잘못 세서 돌려준 것 같을 때

일부 기사나 상인은 정말로 바빠서 잔돈을 깜빡할 수도 있고, 아주 소액은 “팁으로 둔 줄” 알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불편하지만, 예민하게만 반응하면 분위기가 싸해질 수 있는, 애매한 지점입니다.


2) 택시·그랩 요금이 앱·미터와 달라 보이는 상황

  • 미터기 숫자가 평소보다 빨리 올라가는 느낌이 들 때
  • 처음에 “미터 사용”이라고 해 놓고, 도착해서는 고정 금액(예: 200,000 동)을 요구하는 경우
  • 그랩에서 표시된 예상 요금보다 현장에서 조금 더 청구되는 경우(톨게이트 비용, 공항 입출입료 등이 추가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톨비·공항 게이트 비용처럼 실제로 추가되는 합법적인 비용도 있고, 반대로 여행자를 상대로 한 과한 요구도 섞여 있어, 차분하게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3) 잘못 찍힌 목적지·돌아가는 경로

그랩을 처음 사용할 때, 호텔 이름이 비슷한 다른 지점이나, 같은 체인이라도 다른 지점이 앱에 선택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또, 기사 입장에서는 일방통행·교차로 우회 때문에 돌아가는 길일 뿐인데, 여행자 눈에는 일부러 빙빙 도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실제로는 교통 규칙 때문에 돌아가는 길일 수 있음
  • 그러나, 극단적으로 돌아가거나, 방향이 아예 반대라면 의심해 볼 필요도 있음

4) 언어 장벽에서 시작되는 감정의 오해

베트남인은 일반적으로 큰소리로 다투거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상대를 망신 주는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사나 직원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웃으며 대충 넘기거나, 말없이 손짓·표정으로 대신할 때가 있고, 여행자는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서로 말이 안 통해서일 뿐인데, 괜히 기분이 상하기 쉬운 지점입니다.


실제 상황 시뮬레이션: 이렇게 말해보면 편해집니다

여기부터는 주유소·택시·그랩에서 실제로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짧은 대화 형식으로 정리해 봅니다. 영어·간단한 베트남어 표현을 섞어, 현지에서 그대로 보여주거나 읽어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 한 줄로 해결하는 필수 문장 연습

아래 문장을 클릭하면 한국어 의미와 사용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길게 외우기보다는 필요한 상황에서 바로 꺼내 쓴다고 생각하세요.


1) 주유소에서 잔돈이 애매할 때

상황
주유소에서 150,000 동이 나왔는데, 200,000 동을 냈습니다. 직원이 40,000 동만 돌려주고 끝내려는 것 같습니다.

대화 예시

  • 나: “Excuse me, I think the change is 50,000, not 40,000.”
  • 직원: “Oh, sorry, one more 10,000.”
  • 나: “Thank you!”

베트남어 한 문장으로 말하기

  • “Anh ơi / Chị ơi, còn tiền thừa nữa không ạ?”
    (앙 오이 / 치 오이, 껀 띤 트어어 느어 콩 아? → “기사님/직원분, 잔돈 더 있지 않나요?” 느낌)

포인트

  • 먼저 “실수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드럽게 정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금액이 5,000~10,000 동 정도라면 상황 보고 “그냥 팁으로 두고 떠난다”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 단, 금액이 커지면 반드시 차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계산서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보여 달라고 요청하세요.

2) 택시 요금이 생각보다 비쌀 때

상황
8분 정도 탔는데 300,000 동이 나왔습니다. 그랩으로 같은 구간을 검색해 보니 70,000 동 정도로 표시됩니다.

대화 예시

  • 나: “The price looks a bit high. Can you show me the meter from the start?”
  • 기사: “Traffic, traffic.”
  • 나: “I checked on Grab, it’s around 70,000. Can we agree on 100,000 and finish here?”

이때 기사가 강하게 300,000 동을 주장하면, 영수증을 요구하거나, 호텔 직원·경찰(관광경찰)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써먹을 수 있는 문장

  • “Could you please explain why it is so expensive?”
  • “Can you write the price down for me?”
  • “If not, please drop me here. I will take Grab.”

과감히 내리겠다는 태도를 보여주면, 협상 여지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3) 그랩 목적지가 잘못 찍혔을 때

상황
호텔 이름이 비슷해서, 앱에서 다른 지점을 선택해 버렸습니다. 기사도 이미 그 주소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대화 예시

  • 나: “Excuse me, I set the wrong hotel.”
  • 기사: “Wrong hotel?”
  • 나: “Yes, my hotel is ‘ABC Hotel’ near Ben Thanh Market. Can we change the destination?”

앱에서 목적지를 수정한 뒤, 추가 요금이 생기면 내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 번에 통하는 문장

  • “I put the wrong address. I will pay for the extra distance.”
  • “Let’s stop here, I will make a new booking.”

실수는 나에게 있으므로, 너무 강하게 항의하기보다는 추가 거리만큼 정당하게 지불하는 방향을 권장합니다.


4) 언어가 안 통해서 서로 답답할 때

상황
기사에게 호텔 입구가 아니라 뒷문에 내려 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영어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대화 예시

  • 나: (지도 앱을 보여주며) “Here, not here. This gate.”
  • 기사: “Ah, back gate, okay.”

실전 팁

  1. 지도 앱(구글 지도 등)에 핀을 찍어서 화면을 보여주기
  2. 말로 설명하기보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Here, stop here.”라고 말하기
  3. 베트남어로 간단하게
    • “Ở đây dừng ạ.” (어 다이 즈응 아 → “여기서 멈춰 주세요.”)

말이 안 통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앱·지도 화면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별로 정리하는 예방법 & 행동 가이드

1) 잔돈·팁 관련 오해 줄이기

  • 소액권을 미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여행 경험담에 따르면, 큰 지폐(500,000 동)를 자주 쓰는 손님일수록 잔돈 관련 오해가 늘어납니다.
  • 계산 전에는 대략 요금을 머릿속으로 환산해 두세요.
    • 예: “약 100,000 동이면 5,000원 조금 넘는 수준”처럼 단순하게 기억하기
  • 잔돈이 틀린 것 같으면, 웃으면서
    • “Sorry, I think the change is wrong.”
    • “Can we check again?”
      라고 먼저 말한 뒤, 그래도 안 통하면 금액이 큰지 작은지에 따라 계속 요구할지, 포기할지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2) 택시·그랩 이용 전 꼭 체크할 것

  • 공항·관광지에서 택시를 탈 때는
    • 브랜드 로고·전화번호가 있는 정식 택시 위주로 선택
    • 차에 타기 전, “미터?”라고 한 번 확인
    • 기사 제안 가격이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다른 택시나 그랩을 부르면 됩니다.
  • 그랩을 사용할 때는
    • 출발지·도착지 주소를 한 번 더 확인
    • 호텔·카페명만 입력하기보다, 정확한 주소를 복사해 붙여넣기
    • 예상 요금과 실제 요금이 크게 다르면, 앱 영수증을 기준으로 침착하게 문의

3) 언성을 높이는 대신 증거를 모으기

여행 예절 안내 자료에서는 베트남에서 큰소리로 화를 내거나 상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동은 상대의 체면을 깎는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분쟁 상황에서는 다음 순서를 추천합니다.

  1. 먼저 사진·앱 화면·영수증을 저장한다.
  2. 기사에게는 짧고 분명한 영어 문장으로 설명한다.
  3. 해결이 안 되면,
    • 호텔 프런트,
    • 공항 안내 데스크,
    • 그랩 고객센터(앱 내 신고 기능)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

감정적으로 언성을 높이기보다, 자료를 차분히 모아서 제3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주의해야 할 사기·과한 요구와 그 한계

대부분의 베트남 기사·직원은 성실하게 일합니다. 다만, 여러 여행자 경험담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피하면 좋은 패턴”은 있습니다.

  • 미터를 켜지 않고 출발하려는 택시
  • “할인 해 줄게”라며 말로만 가격을 부르고, 영수증은 안 주려는 경우
  •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처음 말했던 금액과 전혀 다른, 두 배 이상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

이런 패턴이 보이면, 가능하면 대화를 길게 끌지 말고 다른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랩·호텔 픽업·공식 셔틀 등 “기록이 남는 교통수단”을 주축으로 움직이면, 이런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관련 개념: 베트남의 ‘체면’ 문화 이해하기

베트남 여행 예절을 다루는 자료에서는, 서로의 체면을 세워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실수를 지적할 때도 웃으면서, 낮은 톤으로
  •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상대를 몰아붙이기보다, 조용히 한쪽에서 정리
  • “You may be right, but…”처럼, 상대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표현 사용

이런 태도는 단순히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분쟁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전략”입니다.
기사나 직원도 체면이 상하지 않는 방식으로 상황이 정리되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 및 마무리: 가볍지만 준비된 여행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베트남 여행 체크리스트 요소 도트 이미지

베트남 주유소·택시·그랩에서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큰 범죄라기보다, 돈·언어·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작은 오해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출발 전 기억해 두면 좋을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잔돈·팁
    • 팁은 기본적으로 의무가 아니다.
    • 다만 5,000~10,000 동 정도의 아주 소액은 “고마움 표시”로 남겨두기도 한다.
    • 잔돈이 틀린 것 같으면 부드럽게 확인하되, 금액의 크기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한다.
  2. 택시·그랩 선택
    • 공항·관광지에서는 정식 택시 회사나 그랩 위주로 이용
    • 택시 탑승 전에는 미터 사용 여부·대략적인 금액을 확인
    • 그랩 사용 시에는 주소를 두 번 확인하고, 앱 내 영수증을 잘 보관한다.
  3. 언어 장벽 대처
    • 지도 앱 화면을 미리 준비해 기사에게 보여준다.
    • “Here, stop here.”, “Wrong address.” 같은 짧은 영어 표현을 익혀 둔다.
    • 간단한 베트남어 한두 문장(“Xin chào”, “Cảm ơn”, “Ở đây dừng ạ”)을 써 보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4. 분쟁이 생겼을 때
    • 언성을 높이기보다 영수증·앱 화면·사진으로 상황을 기록
    • 해결이 어려우면 호텔·공항 직원, 그랩 고객센터 등의 제3자 도움을 요청

이 정도만 알고 떠나도, 베트남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소소한 오해”는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추억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만 준비된 여행자라면, 그만큼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거리 풍경과 로컬 삶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볍지만 준비된 여행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출발 전·도착 후 아래 항목을 하나씩 체크해 보세요. 대부분의 “소소한 오해”는 여기서 걸러집니다.

완료율
0% 완료

아직 준비 중입니다. 가장 쉬운 항목부터 하나씩 체크해 보세요.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