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유여행, 이런 사기에 주의하세요! – 베트남 여행시 사기 예방법

동남아시아의 매력적인 여행지 베트남. 현지인들의 따뜻한 미소와 풍부한 거리 음식으로 가득하지만, 여행자들을 노린 각종 사기도 존재합니다.

특히 혼자 또는 소규모로 자유여행을 하는 분들은 미리 정보를 알고 대비하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트남 여행 중 자주 겪는 사기 유형과 구체적인 예방법을 실제 사례처럼 소개합니다. 또한 현지에서 유용한 간단한 베트남어 표현과, 만약 문제 발생 시 신고 방법 및 현지 경찰/관광경찰 연락처도 정리했습니다. 짧은 사전 준비로 바가지와 범죄를 피하고, 현명한 여행자가 되어봅시다! 😊

베트남 여행 사기 예방 가이드는 실제로 자주 발생하는 사기 패턴과 현지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요령을 묶어, 초행자도 안전하게 일정을 이어가도록 돕습니다.

베트남 여행 주요 사기 리스트 한눈에 보기

아래 표는 베트남 여행자들이 흔히 당하는 주요 사기 유형과 간단한 예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각 항목에 대한 상세 사례와 대응법은 이어지는 본문에서 자세히 다루니 참고하세요.

위 리스트를 봤다면 감이 오시겠지만, 택시 요금 사기와 잔돈 사기부터 가짜 경찰까지 그 수법이 다양합니다. 이제부터 각 사례별로 실제 있었던 상황과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택시 미터기 조작 사기

베트남 호찌민 시내의 한 택시 모습. 공식 택시회사인 Vinasun(비나선) 차량으로,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가 선명히 표시되어 있다.

사례: 공항에 막 도착한 A씨는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미터기 요금이 쉴 새 없이 뛰기 시작합니다. 10분 남짓 탔을 뿐인데 요금은 이미 30만 동을 넘어섰죠. 나중에 알고 보니 기사는 미터기를 조작해 일반 요금의 두세 배가 나오게 했던 것입니다.

어떤 택시는 미터기를 아예 켜지 않고 “20달러에 가겠다”며 흥정을 걸기도 합니다. 또 다른 수법으로 일부 기사는 관광객이 지리를 모르는 틈을 타 멀리 돌아가는 경로를 택해 요금을 부풀리기도 합니다.

최악의 경우, 공항에서 호객하는 비공식 택시를 탔다가 중간에 차를 세우고 추가 요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예방법: 우선 공식 택시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베트남 대도시에는 비나선(Vinasun), 마일린(Mai Linh) 등의 신뢰도 높은 회사 택시가 있습니다.

차량에 회사 로고와 콜센터 번호가 큼직하게 적혀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가능하다면 Grab 등의 차량 호출 앱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앱을 통해 목적지까지 요금이 미리 확정되므로 바가지를 쓸 걱정이 없습니다.

부득이 길에서 택시를 탈 경우에는 타기 전에 미터기 사용 여부를 꼭 확인하고, 미터기 켜달라고 정중히 요구하세요. 기사에게 대략 요금을 물어보거나, 호텔 직원에게 대략적인 거리당 요금을 들어두면 좋습니다.

경로가 이상하게 멀어진다 싶으면 바로 지적하고, 위험을 느낄 경우 빈틈 있을 때 하차해 버리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Tip: 호찌민이나 하노이 공항에서는 도착 로비에 있는 공식 택시 부스나 Grab 픽업존을 이용하세요. 호객행위를 하는 기사들은 가급적 피하고, “미터가 고장났다”거나 “Grab보다 싸게 해줄게”라는 말은 믿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2. 거스름돈 바가지 (잔돈 사기)

사례: B씨는 하노이 노점에서 과일 주스를 사고 100,000동 지폐를 내밀었습니다. 가격은 30,000동이었으니 거스름돈 70,000동을 받아야 했지요. 하지만 가게 아주머니는 20,000동 한 장만 거슬러주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입니다. 눈치 빠른 B씨가 따져묻자, 그제서야 웃으며 “쏘리~” 하고는 50,000동을 추가로 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일부러 잔돈을 덜 주고 손님이 모르면 그대로 이득을 취하려 한 것이었죠. 베트남 돈 단위가 워낙 커서 관광객이 헷갈리기 쉽다는 점을 노린 수법입니다.

특히 10,000동(약 500원) 지폐와 100,000동(약 5,300원) 지폐는 색깔이 비슷해 처음엔 잘 구별이 안 되는데, 이런 혼동을 틈타 10,000동을 100,000동인 척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방법: 거스름돈 사기를 피하려면 항상 계산 즉시 받은 돈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사람들이 뒤에 줄 서 있더라도, 주머니에 넣기 전에 손바닥 위에 펼쳐서 금액을 세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초에 지불할 때 가능한 한 소액 권종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큰 돈을 냈다면 거스름돈을 받을 때 “몇 동 받는 거냐”고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무엇보다 베트남 지폐의 색과 단위를 여행 전 익혀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10,000동은 밝은 노란빛, 100,000동은 연두색 계통이니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만약 거스름돈이 부족하다 싶으면 주저 말고 바로 점원에게 얘기하면 됩니다. 일부러 그런 거라면 들킨 줄 알고 금세 돈을 내줄 것이고, 진짜 실수라 해도 정당한 권리이니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현지 팁: 베트남어로 숫자를 모르겠다면, 계산할 때 받은 지폐를 가리키며 “Bao nhiêu?”(바오 뉴, 얼마인가요?) 하고 물어보세요. 상대가 당황하며 돈을 더 돌려줄 수도 있습니다 😉.

3. 오토바이 렌탈 사기 및 도난

사례: 혼자 배낭여행 중인 C씨는 다낭에서 스쿠터를 하루 빌렸습니다. 그런데 신나게 달리던 것도 잠시, 불과 몇 킬로미터 만에 오토바이가 푸덕푸덕 시동이 꺼집니다. 결국 길가에서 끙끙대다가 사설 수리업자가 나타났고, 거액의 수리비를 물어줘야 했죠. 또 다른 여행자 D씨는 호찌민 시내에서 빌린 오토바이를 카페 앞에 주차했는데, 10분 후 돌아와 보니 spottlessly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렌탈 가게 업자가 여분의 열쇠로 뒤따라와 슬쩍 가져간 것이었습니다. 결국 계약서에 적힌 대로 D씨는 오토바이 변상 비용 수백 달러를 고스란히 물어내야 했습니다. 이처럼 일부 악덕 업자들은 외국인에게 고의로 불량 오토바이를 빌려주거나, 도난을 자작극으로 꾸며 오토바이를 강매하기도 합니다.

예방법: 오토바이를 빌릴 때는 반드시 평판 좋은 업체를 이용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숙소가 소개해준 곳이나 여행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렌털샵을 고르세요. 대여 전에 오토바이의 흠집과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레이크, 라이트, 깜빡이 등도 꼭 작동 확인을 하세요. 계약서도 꼼꼼히 읽고, 여권 원본을 맡기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면 여권 사본이나 보증금으로 대체). 주행 중에는 항상 지정된 주차장이나 유료 주차 공간에 세워 두고, 개인 자물쇠를 하나 더 채워두면 도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애초에 GrabBike(오토바이 택시 호출 앱)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베트남 도시는 오토바이 천국이지만, 현지 규칙을 모르는 여행자에겐 위험할 수도 있으니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즐기세요.

알아두기: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직접 구매해 장거리 여행하는 배낭객도 많습니다. 이 경우 서류 위조나 품질 문제 사기가 있을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미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판매자의 평판을 확인하고, 거래 시 현지인 친구와 동행하면 안전합니다.

4. 가짜 경찰 사기

사례: 늦은 밤, E씨는 하노이 구시가지 골목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현지인을 만나 제지를 받았습니다. 그자는 외국인 단속 중이라며 E씨의 여권과 지갑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순간 당황한 E씨가 여권을 건네자, 가짜 경찰은 서류가 위조됐다느니 벌금을 내야 한다느니 하며 돈을 갈취하려 했습니다. 다행히 주변 상인의 도움으로 진짜 경찰이 아님이 밝혀져 화를 면했지만, 자칫했다면 여권과 현금을 통째로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죠. 이렇게 사칭 경찰은 관광객을 속여 벌금을 요구하거나 귀중품을 확인한다며 가로채는 수법을 씁니다.

실제 베트남 경찰은 길거리에서 외국인에게 무턱대고 다가와 소지품 검사를 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상황은 100% 사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방법: 가짜 경찰인지 의심되면, 우선 상대의 신분증(ID)부터 확인하도록 요구하세요khyatimaloo.com.

진짜 공안(베트남 경찰)은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지 않으며, 보통 외국인 상대 검문은 관할 경찰서에서 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가까운 경찰서로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짜 경찰이라면 슬슬 말을 돌리거나 도망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절대 길에서 지갑이나 여권을 직접 건네주지 마세요. 경찰서 동행 전에는 원본 대신 사본을 보여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상황이 압박감 있게 흘러가면 큰 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여행자 밀집 지역이라면 주변 가게나 행인들이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113번(경찰)에 직접 전화를 거는 신용이라도 보여주세요. 가짜였다면 그 즉시 겁을 먹고 달아날 것입니다.

현지 경찰 제도: 베트남에는 관광객을 전문적으로 돕는 관광경찰(Tourist Police)은 공식적으로 없지만, 하노이나 호치민 같은 도시에는 외국인 지원팀이 운영되어 관광객 관련 사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atlys.com.

경찰관을 사칭하는 이가 의심스러울 때 “관광경찰을 부르겠다”고 해보는 것도 허세지만 억지 상황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5. 바가지 기념품 상술

호찌민시 벤탄 시장 내부 풍경.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일부 상인은 처음에 현지 가격의 몇 배를 부르는 바가지 흥정을 시도하기도 한다.

사례: 호찌민의 벤탄 시장은 여행자들에게 인기지만, F씨 부부는 이곳에서 된통 당할 뻔했습니다. 아이들 줄 양말을 몇 켤레 사려 했는데, 상인이 “3켤레에 70만 동”(한화 약 3만 5천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값을 부른 것입니다. 깜짝 놀라 흥정을 시작하자 가격은 금세 내려갔지만, 그래도 상인은 6만 동(약 3천 원) 이하로는 안 된다며 우겨댔습니다.

결국 지쳐서 그 가격에 사긴 했지만, 처음 부른 가격과 10배 이상 차이나는 황당한 경험이었죠. (참고로 이 상인은 나중에 당국에 적발되어 1주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관광객을 상대로 현지 시세의 몇 곱절을 부르는 바가지 요금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여행객들은 기분을 상하고 싶지 않아 그냥 비싼 값을 치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불필요한 지출이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법: 낯선 시장이나 노점에서 물건을 살 때는 가격표 유무를 먼저 확인하세요.

가격표가 없으면 일단 그 물건의 대략적인 현지 가격을 알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모른다면 한두 군데 더 돌아보며 시세 파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는 티를 내면 상인이 가격을 내릴 여지가 생기니, 흥정할 땐 여유 있는 태도가 효과적입니다. 흥정은 당연한 문화이니 너무 미안해할 필요 없고요. 보통 처음 부른 값의 30~50%까지는 깎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과감하게 제시해보세요. 만약 상인이 전혀 응하지 않으면 웃으며 “괜찮다”고 말하고 그냥 걸어나오세요. 그 순간 다른 가게를 알아보면 됩니다. 실제로 어떤 노점에서는 $1짜리 간식을 $5에 부르길래 그냥 나와버렸더니, 바로 옆 가게에서 정상가에 살 수 있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손님 놓치면 손해”라는 걸 아는 상인들은 금세 불러준다는 점, 잊지 마세요.

Tip: 시장에서 계산 시 환산 실수도 조심하세요. 계산대나 계산기를 이용해 직접 가격을 적어 확인하거나, 휴대폰으로 환율 계산기를 사용하면 바가지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하는 상인도 있지만 그럴수록 경계심을 늦추지 마세요.

6. 불법 환전 사기 (위조지폐·환율장난)

사례: 배낭여행객 G씨는 시내 관광을 위해 거리 환전상을 찾았습니다. 은행보다 약간 좋은 환율을 불러주기에 100달러를 바꾸었는데, 알고 보니 그 중 몇 장은 사용 불가능한 구권이 섞여 있었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 거리의 환전상들이 환전 수수료를 운운하며 실제 시세보다 적은 돈을 쥐여주는 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0달러를 환전하면 약 930만 동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이유를 대며 몇십만 동을 덜 주고 우기거나, 일부러 소액 지폐들을 뒤섞어 주어서 손님이 일일이 세기 어렵게 만드는 수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비공식 환전소나 길거리 환전은 위조 지폐를 섞어 주거나, 환율 사기를 당하기 쉽습니다.

예방법: 환전은 가급적 은행이나 공인된 환전소(금은방 등 정부 허가 업소)에서만 하세요.

다소 환율이 덜 유리해 보여도, 안전한 곳에서 큰돈을 다루는 게 이득입니다. 현금을 받을 때는 큰 액수 지폐일수록 일일이 햇빛에 비춰보고 촉감을 확인하세요. 베트남 동화 가운데는 폴리머 소재 지폐(미끌거리는 재질)가 있는데, 외관이 비슷한 위조지폐가 있을 수 있으니 눈여겨봐야 합니다. 환전한 돈은 자리 뜨기 전에 꼭 재차 세어보고, 혹시라도 부족하면 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또, 환전소가 제시하는 환율이 너무 낮거나 수수료를 과하게 뗀다면 바로 거래를 중단하세요. 주변에 더 좋은 환전소가 많을 테니 다른 곳으로 가면 됩니다.

공항 도착 시 환전을 조금 해두고, 시내에 나가 천천히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길에서 지나는 사람이 환전해주겠다고 접근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마세요. 100%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담: 베트남 현지에서는 미화(USD)도 일부 통용되지만, 여행 중 바가지를 피하려면 가급적 동화(VND)로 지불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러를 쓰면 거스름돈을 이상한 환율로 돌려주거나, 달러 자체를 더 달라고 하는 등 분쟁 소지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7. 마사지 숍 과다 요금

사례: 여행 중 피로를 풀 겸, H씨는 하노이 한 골목의 작은 마사지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입간판에는 “전신 마사지 1시간 200,000동”(약 1만 원)이라고 쓰여 있었죠.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 계산하려는데, 직원이 건넨 영수증에는 400,000동이 넘는 금액이 찍혀 있었습니다. 놀라서 따져보니 “바디 오일 사용료 100k”, “스페셜 발 스크럽 50k”, “서비스차지 50k” 등이 줄줄이 붙어 있었습니다. H씨는 들은 적 없다고 했지만 직원들은 둘러싸서 강하게 추가 요금을 요구했고, 결국 무서운 마음에 돈을 지불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몇몇 마사지 숍에서는 낮은 가격으로 손님을 끌어들인 뒤, 시술 도중에 추가 서비스를 해주고는 나중에 별도 요금을 청구하는 수법이 있습니다.

현금이 모자라 카드 결제를 하면 몰래 금액을 더 청구해버리는 악덕 업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법: 마사지를 받기 전 메뉴판의 가격과 포함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혹시 오일 사용이 추가요금인지, 팁은 별도인지 등을 미리 물어보고 시작해야 합니다.

받는 도중 직원이 별도의 서비스를 제안하면, 원치 않으면 확실하게 “No” 또는 “Không cần đâu (꽁 깐 다우: 필요 없어요)”라고 거절하세요. 가능하면 후기가 좋은 마사지샵이나 호텔에서 추천하는 스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격이 비슷해도 검증된 곳은 미리 총액을 안내해주고, 불필요한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만약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끌리는 느낌이 이상하거나, 직원들이 계속 뭔가를 강요한다면 얼른 자리를 뜨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마사지를 다 받고 난 후에는 꼭 영수증을 확인하고, 카드 결제 시에는 사인 전에 금액이 맞는지 두 번 체크하세요.

참고: 베트남에는 팁 문화가 있지만 마사지 비용에 팁이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팁이 이미 포함되었는지 미리 물어보고, 추가 팁 요구에는 휘둘리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간단한 마사지에는 50,000동~100,000동 정도가 적당하니 참고만 하세요.

8. 가짜 투어 업체 사기

사례: 다낭에 여행 온 I씨 일행은 호이안 투어를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길을 걷다 보니 “오행산+호이안 일일투어 1인 20만 동”이라는 믿기 어려운 저가 광고를 발견했지요. 시중가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혹해 바로 계약금을 걸고 다음 날 투어를 나갔는데, 현실은 냉방도 안 되는 낡은 버스에, 영어 한마디 못 하는 가이드가 인솔하는 형편없는 투어였습니다. 점심 식사는 허름한 식당에서 대충 때웠고, 일정에 포함되었다던 보트 체험은 아예 누락되어 있었습니다. 뒤늦게 알고 보니, I씨가 간 곳은 유명 여행사를 사칭한 가짜 업체였습니다. 관광객들만 속아서 싼 맛에 가입했고, 제대로 항의해도 이미 돈을 챙긴 가이드와 운전사는 잠적해버리기 일쑤였죠.

예방법: 투어 예약은 가급적 믿을 만한 경로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안전한 것은 숙소(호텔) 프런트나 공식 여행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입니다.

현지의 이름 없는 여행사들도 저렴한 상품이 많지만, 예약 전에 반드시 해당 업체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세요. 평판이 안 좋거나 유령 회사라면 금세 드러납니다. 너무 싼 가격을 내세우는 투어는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온라인에서도 가짜 투어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가 판치고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와 똑같이 만들어 결제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경우도 있으니, 공식 채널인지 재차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URL 철자가 미묘하게 다르거나, 최근 생성된 페이지라면 의심해야 합니다.

💬 현지에서 유용한 베트남어 표현 모음

베트남 여행 중 곤란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현지어 표현들을 알아둔다면 유용합니다. 현지인에게 단호하게 의사를 표현하거나, 위협을 느낄 때 주위 도움을 구할 때 쓸 수 있는 말들입니다.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도 의도는 전달되니 용기를 내 보세요!

• Không, cảm ơn. (콩, 깜언.) – “아니요, 괜찮습니다.” (No, thank you.)  호객 행위를 정중히 거절할 때 유용합니다.
• Đắt quá! (닫 꾸아!) – “너무 비싸요!” (Too expensive!)  흥정 시 가격이 말도 안 될 때 놀란 척 활용해 보세요.
• Tôi không mua. (또이 콩 무아.) – “안 살게요.” (I’m not buying.)  물건 권유가 집요할 때 단호하게 말합니다.
• Tôi sẽ gọi cảnh sát. (또이 쎄 꺼이 깡삿.) – “경찰 부를 거예요.” (I will call the police.)  사기꾼이나 가짜 경찰을 제지할 때 경고로 사용하세요.
• Cứu với! (뀌우 버이!) – “도와주세요!” (Help me!)  큰 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청할 때. 긴급 상황임을 알리는 외침입니다.

이 밖에도 미리 알아두면 좋은 말로, “Bao nhiêu tiền?” (바오 뉴 티엔? – 얼마예요?), “Giúp tôi với” (줍 또이 버이 – 저 좀 도와주세요) 등이 있지만, 위의 다섯 문장만 숙지해도 웬만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문제가 생겼을 때: 신고 및 도움 받는 법

만약 베트남 여행 중 심각한 사기 피해를 당했거나 소지품 도난 등 문제가 발생했다면, 다음과 같은 절차로 대응하세요:

• 현지 경찰에 신고: 베트남의 경찰 긴급번호는 113번입니다 휴대전화나 공중전화에서 113을 누르면 경찰과 바로 연결됩니다. (대도시 지역에서는 영어 담당 경찰관이 배치된 경우도 있지만, 소도시에서는 영어 소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고 시 침착하게 사건 발생 장소와 상황을 설명하세요. 경찰서에 직접 가서 신고하려면 가까운 “Công An(공안)” 간판을 찾으면 됩니다.
• 관광객 지원 센터 활용: 언어 장벽 등이 걱정된다면 베트남 관광객 지원센터 전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번호는 +84-234-3847-232 또는 0914-050-005이며, 주요 관광지역에서 24시간 관광 경찰 지원 및 통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물건 바가지를 씌우는 상점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이 번호로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현지 관광경찰 도움: 공식적인 Tourist Police 조직은 없지만,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지에는 관광객 지원을 위한 경찰팀이 운영되고 있어 외국인 상대 범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경찰을 찾고 싶을 때 파란색 제복이나 관광 안내센터 내 경찰 데스크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세요. 증거 사진이나 영상이 있다면 함께 제출하면 더욱 좋습니다.
• 한국 대사관/영사관 연락: 여권 분실이나 중대한 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하노이) 또는 총영사관(호치민/다낭)에 연락해 조언을 구하세요. 한국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도 24시간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지 경찰 신고에 어려움을 겪을 때 공관의 도움을 받으면 원활한 소통에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은 대체로 치안이 양호한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방심하지 않는 여행자에게 더욱 친절한 곳입니다. 작은 수고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준비된 여행자는 어떤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사기 사례와 예방법을 숙지하여, 모두 즐겁고 안전한 베트남 자유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